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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소한 일상

유트러스 바디필로우 커버 바꿀때가 되었다 U자 베개 커버 만들기~ feat. 재봉틀 다루는 팁 수직가마 해체후 조립방법

by 복플래너 2021. 10. 1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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침대 한 쪽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유자형 필로우 그런데,

너무 오래써서 지퍼부분이 헤어지고 급기야 찢어지기까지.. 커버를 사야겠다고 결심!

유트러스 바디필로우 커버를 바꿔야겠다...

새 커버 가격을 보니 좀 비싼 듯.. 2만오천원 정도함. 천도 많이 안들어가는 거 같은데 왤케 비싸지? 대폭에 두 마 (180센치)면 되겠구만 했는데..


개할머니 꼬미의 야비스런 미소가 저를 보고 비웃는 듯 뭔가 뒤통수를 맞은 듯~

아뿔싸 낡은 커버를 빼서 바닥에 펼쳤을 때 진짜 사이즈를 알 수있었네요~ 

저렇게 커버만 바닥에 펼쳐보니~ 그냥 평행한 유자가 아니구 삼각형모양으로 퍼진 모양.

기존 커버로 대충 재단하다가 선이 넘 삐뚤빼뚤~ 결국 패턴지에 옮김.
패턴완성후 두개의 원단을 겹쳐 네장을 한꺼번에 자르기 도전~!

중간에 콘솔지퍼 (콘실지퍼 숨은지퍼 다 같은말)가 들어가니 앞 뒤 똑같은 크기로 두개를 재단해야 하는데

폭이 158센치인 대폭이어도 앞 뒤 재단하니 총 4마는 필요함. 이궁.. 급하게 더 원단을 주문했습니다.

 

지퍼는 다시 쓸 만해서 재활용하고, 지퍼를 달기위해 박음질한 천이 세탁하면서 가장 먼저 헤지고 찢어지는 부분이라 박음질이 지나가는 선 위에 실크심지(지퍼 전용 접착 테이프 심지)를 덧대주는 정성까지 

설명서대로 스팀다리미로 지져줘야 합니다~ 스팀없는 일반다리미로 꾹꾹 눌러준다고 했는데 다음 날 살살 벗겨보니 그냥 떨어지더라구요~

 

지퍼부분은 정말 완벽한 오버록처리를 하고 싶지만~~ 어쩔수 없이 내가 갖고있는 재봉틀로 해결해야 한다.

그래서 지그재그모양으로 박아주어 처리하는 것으로 드디어 본격적인 재봉질의 시작이..

나처럼 아직 오버록기계가 없지만~ 하지만~ 미싱은 포기할 수 없다면~시접처리를 잘 알아두고 활용하기~

동영상을 찾아보거나 자주가는 소잉까페에서 검색하면 정말 친절하게 잘 나옵니다. 

지그재그로 박기나 말아박기도 있고, 바이어스를 덧대줘도 됩니다.

그리고 통솔, 쌈솔 처리 등 있는데

원단이 두꺼우면 안이쁘고 박음질도 어려울 수 있어 천두께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잘 선택해야함.. 이것저것 방법 안따지고 가장 좋고 이쁜 것은 오버록 기계를 사서 쓰는 게 답인데요~~

계산기 뚜둘겨보고 예산을 마련해야함..ㅠ

 

이번에 유트러스 필로우 커버만들기에 사용한 시접처리는 지그재그박기와 통솔박기로 결정~!

지퍼가 달리는 부분은 지그재그로 오버록비스므리하게 처리하고, 심지 붙인 후 

또 열심히 숨은 지퍼 콘솔지퍼 쉽게 다는 영상 찾아 배우고 따라합니다.

지퍼전용노루발 사용

 

지퍼 재활용이 안 좋은점 몇 가지 있습니다.. 재활용한 지퍼는 다림질해도 잘 안 펴집니다. 그리고 먼저 재활용하기위해서 눈빠지게 실을 뜯고 분리해서 깔끔하게 뜯은 실을 정리해야하는 수고로움도 있는데 저렇게 긴 지퍼는 더더더 눈빠집니다. 

처음엔 앞 뒤 시작점만 잘 맞추고 시침핀으로 위치를 잘 정해줬다고 했는데요~ 결국 위치가 밀리고 끝으로 갈 수록 천이 모자라 다시 뜯고 다시 시작함. 아무래도 이것또한 지퍼 재활용에 대한 슬픈 대가인 듯..

이번엔 방법을 바꾸기로 합니다. 시작과 끝점 말고도 중간 지점들을 추가로 표시하였습니다. 지퍼도 마찬가지로 처음과 끝점, 중간점들을 표시한 후 아까처럼 전부 시침핀으로 고정하기보다 필요한 부분 몇 곳만 추가적으로 시침핀을 사용하고 다시 지퍼달기를 도전합니다~!

살짝 끝이 한 쪽이 밀렸네요. 지퍼를 닫으면 조금 찝힌 부분이 있으나 솜넣으면 별로 티가 안날 거라고 생각하며 나머지 부분을 박음~

가끔 밑실이 엉켜서 바늘이 안움직일 때 요런 모습..

밑실이 엄청 엉키고 패달밟아도 바늘이 꼼짝 안하고 미싱손잡이 폴리를 수동으로 돌아가지도 않고 그냥 꽉 멈출 때가 있다. 수직가마인 애증의 나의 미싱기는 이럴 때 특단의 조치는~

일단 실을 조심히 끊어서 천이 찢어지지 않게 기계와 천을 분리하고

수직가마를 해체하고 다시 조립해야하므로 밑에를 열어봐야합니다. 

안전을 위해 전원버튼을 끄고요,

재조립영상만 찍어놨는데 분리할 때는 역순으로 하면 되는데요, 열어서 분리하고 꼬인 실이 보일텐데 잘 제거해서 남아있는 실이 없도록 한 후 조립합니다. 가끔 먼지나 실밥들 보이면 짜투리천에 기름방울 묻혀서 기왕 연거 먼지도 닦아주고 조립할 때도 있습니다.

폴리를 움직여 저런 모양으로 위치를 잡아주고
반달모양 자리를 잡히는 느낌이 오면~~그 때 엄지로 잘 고정합니다. 처음부터 동그란 링을 미리 엄지에 끼운채로 반달모양 자리를 잡아주면 더 쉽게 조립할 수 있어요.


밑에 열어보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무사히 완성한 커버~~짜잔~!


이래저래 계산해 보면, 먼지 덜 붙고 좋은 천 쓴다고 하고 지퍼값 생각하면 25000원 결코 비싼 게 아니었다는~~다음엔 그냥 사야겠다는 결론을 얻으며 마무리.

유자를 기역자처럼 놓고 쓰는 중

천은 면 40수 트윌조직의 스트라이프무늬, 폭은 158센치로 대폭사이즈~

아래천도 마찬가지로 면 백퍼 40수 트윌 무지인데, 

무지천은 개 털이 무지 달라 붙는다..ㅠㅠ 트윌조직이 원래 그런건가.. 우리집 개털이 문제겠지만..

스트라이프 천이 상대적으로 먼지가 덜 날려서 위쪽으로 쓰게 했다.

천이 밀리거나 마구 늘어나지 않아 바느질하기 좋았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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