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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소한 일상

노견 밥심에 대한 오해

by 꼬미의 하루 2025. 6. 3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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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집 강아지는 고2다.

며칠전 산책하다 내 허리에 오는 아이들이 우리 꼬미 보고 나이를 물었다.

열일곱살이야. 아이들이 입을 쩍 벌리며 놀랬다. ㅋ 쪼끄마한 게 자기보다 나이가 많아서 일테지

요 며칠 꼬미가 밥을 자꾸 남겼다.

안되겠다 싶어 좋아하는 간식을 섞어 주었다.

삶은 달걀이나 다진 토마토, 꿀물 등등

비빔밥을 해서 줬다.

다 먹다 싶다가도, 간식은 쏙 빼먹고 사료가 자꾸 남아서 버리기까지 했다.

이제 갈 때가 되었나.. 

걱정되서 남편이 유튜브로 노견 관련 영상들을 찾아보았다.

한가지 힌트를 얻은 게

건식 사료에 물을 타서 전자렌지에 돌려 먹여보았다

우와~~~ 이렇게 잘 먹네!! 렌지에 돌리니 사료 냄새도 확 나고(나는 안 좋아하지만)

부드러워서 잘 먹는 거였다.

 

잇몸도 힘이 없고 스케일링 받아 이는 살아았지만 

씹는 게 영 예전 같진 않아보이고 턱이 덜덜덜 떨리는 모습도 보았다.

자꾸 밥을 삼키는 것 같더니 급기야 사료를 안 먹었다.

근데 습식사료로 바꾸니 밥을 넘 넘 잘 먹네!!

(유투브 영상 선생님 넘 넘 감사합니다!)

 

곡을 끊을 때가 된 줄 알아서 마음에 준비도 하고 있었는데

이렇게 밥심, 간식심, 먹는 데 탐심이 넘치는 아인데, 아직 살겠다는 의지가 있는 꼬미를 하마터면 아사시킬 뻔 하였다 ㅠㅠ

 

강아지 이빨로 건식사료만 고집하던 나에게

습식사료가 나이들면 적절히 필요하다는 걸 매우 중요한 걸 배우게되었다.

내가 꼬미 장수하게 잘 케어한다고 내 지식이 다라고 생각한 게 잘못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.

 

그동안 자기도 살라고 엄마아빠가 준 건식 사료. 딱딱하고 점점 씹는게 아프고 힘들어도 참고 먹었다가

이제 한계가 온 걸 내가 몰랐구나... 미안해 꼬미야.. 입이 달렸는 데 말을 하지...ㅎㅎ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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