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번 스케일링 받았고 오늘은 드디어 신경치료 첫 날
20대에 받았던 사랑니와 어금니의 충치치료가 가장 큰 수술이었던 기억이 난다
그 때는 썩은 부위만 살짝 제거하고 없어진 부분 본을 떠 금을 씌웠다
그리고 나서 20년의 세월이 흐른 동안에도 내 입은 열심히 저작 활동을 하였으므로
입에 들어온 음식물을 잘게 부수려 꼭꼭 씹어먹는 행위로인해
아무래도 금이 내 뼈가 아니다보니
금이 받는 충격이 서서히 내 이빨을 부서뜨리고 있었던 것이다
결론은 치아에 뭔가 이벤트?가 생겼다면
바로~~ 치과에 가야한다는 것이다.
씨리얼을 먹어도 식감있이 먹길 좋아하는 나는
그 날도 우유를 조금 넣고 씨리얼을 거의 우유와 섞지않고 바삭한 식감을 음미하며 먹고 있었다
근데.. 뭔가 안 씹히고 딱딱한 조각이 입안에 돌아다니는 걸 느꼈다.
용케 삼키지 않고 이 조각을 뱉었다.
그리고나서 양치를 하는 데 자꾸 한 쪽 윗어금니에 뭔가 느낌이 이상해 혀 끝을 대보니 날카롭게 뭔가 붙어있는 것 같았다.
응? 치실해도 안 빠진다.
시리얼 조각이 붙어있는 게 아니고, 이가 부러져 날카로왔던 거 였구나..
이가 뿌러진 이벤트는
이렇게 갑자기 다가왔다
나이들다 보면 그런 거지.. 이가 부러지기도 하는구나.
6개월 전 일어난 일이었다.
이가 뿌러지면 음식물도 잘 끼니 원래 하던대로 양치만 더 정성스럽게 하면 괜찮겠다 싶었다
아래 앞니 안 쪽에 치석이 부쩍 낀 게 보여 스케일링을 받으러 치과에 갔다.
선생님께 이가 부러진 사실을 자백했더니
부러진 곳에 충치가 생겼다는 것이다.
이럴수가!! 이빨 벌레가 내 어금니 절반을 먹어 구멍이 났다니~~~
대대적인 수술 후 이십여년간 양치와 약간의 치실질과 아주 가아끔씩 스케일링만 받을 때도 충치없나요? 여쭤보면 충치 없다고 했는데~
충치입니다. 충치있어요.
신경치료 1일차
입 안쪽 어금니 근처 잇몸에 마취 주사를 맞는 것으로 드디어 신경치료 시작~ 살짝 따끔하다.
앞니가 썩어 앞 잇몸에 맞을 때 너무너무너무 아팠다고 아직도 하소연을 하는 분이 있으신데
그 아픔이 너무 커서 금연까지 하고 있는 그 분은
어금니 주사는 앞니에 비해 괜찮을 거라고
임플란트보단 신경치료받을 수 있다는 걸 감사하라며 위로해 준 말따라
주사 맞는 순간부터 잔득 긴장했던 몸과 마음을 조금 안심시키고 치료의자에 몸을 맡김
오늘은 충치를 갈고 태워 없애주시는 듯
윙~ 소음이 계속 들리고 탄 내도 나는 거 같다
한 십분 정도 걸렸는데 다음엔 삼십분 정도 걸린다고 미리 알려주셨다.
다음 치료엔 단디 맘을 먹어야겠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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